[보존] IBM, “로터스라이브로 중소기업 사용자기반 넓힌다”

취재 091209 IBM, “로터스라이브로 중소기업 사용자기반 넓힌다”

김욱 IBM 로터스 영업본부 소프트웨어사업본부 본부장 인터뷰

IBM이 국내 엔터프라이즈2.0 소프트웨어(SW) 사업 근황을 밝혔다. 엔터프라이즈2.0은 개방, 참여, 공유로 요약할 수 있는 웹2.0 사상과 기술로 구현된 기업용 협업도구를 가리킨다.

IBM은 올해 초 로터스 SW 비즈니스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환경으로 ‘스마트워크플레이스’를 제안했다. 로터스라이브는 기존 설치, 구매, 커스터마이제이션, 운영관리로 이어지는 전통적 솔루션 모델과 달리 IBM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하는 SaaS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는 3분기에 출시했고 한글화는 11월 들어서 완성됐다.

김욱 한국IBM SW사업본부 로터스 영업본부 본부장은 SaaS기반 기업용 협업도구 ‘로터스라이브’의 국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엔터프라이즈SW의 웹2.0 기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반응, MS익스체인지와의 차별화 전략 등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이나 보험영업부서의 라이프플래너 등 실무활동에 IT 활용도가 낮은 직업군 또는 ‘노츠/도미노’ 등 기존 제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회사들을 잠재고객으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기업이면서 국내 진입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용자기반을 넓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업용 협업도구를 설치형 SW가 아닌 서비스형태로 제공하는데 대기업들은 이를 단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 공개를 허락받은 레퍼런스가 없지만 가망고객(잠재고객)이라면 일단 대기업(엔터프라이즈)은 상대적으로 덜 유력하다”며 “기업 정책상 SaaS제품으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경우, 국내기업 가운데에도 지리적으로 분산된 지사 체제인 경우 등 상황에 따른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정형화된 업무는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다. 비정형적 업무 요구가 많은 회사일수록 엔터프라이즈2.0 SW가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다. 특정사안에 대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창의성을 요구하는 경우, 분업과 협업이나 지리적으로 분산된 인력들의 업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단순히 중소규모 기업을 한정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역간 협업에 물리적인 제약이 따르는 경우도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내년 상황을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SaaS형태 벤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IBM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고객들의 개별 상황에 알맞게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쟁상황이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엔터프라이즈SW가 제공하는 웹2.0기능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예시를 곁들였다.

“엔터프라이즈SW 분야에서는 IBM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본다. IBM은 94,95년부터 지속적으로 온디맨드워크플레이스(ODW) 등 실시간 협업툴에 대한 구상과 결과물을 만들어왔다. 90년대 중반은 웹1.0기반 컴퓨팅 환경에 실시간협업의 정의도 분명치 않았던 시대다. (온라인 토론 양식) ‘이노베이션 잼’을 보면 IBM의 스마터 콜라보레이션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ODW를 중심으로 웹2.0 형태의 정보 교환의 장이 펼쳐져있다. IBM에는 가치있는 경험과 전문가들의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 뒀다.”

김 본부장은 “최근 고객사들로부터 ODW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ODW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까지만해도 웹2.0의 실체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가 있었고 실용화 사례가 불충분했는데 작년말부터 올해 엔터프라이즈 2.0에 대한 실용성과 이점을 많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2.0 기술 도입사례가 늘고 스마트워크 활성화로 사용자 협업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IBM 매시업센터에 대해 로터스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기도 했다.

“매시업 자체는 아직 활성화된 분야가 아니다. 웹2.0, 엔터프라이즈2.0은 사용자들이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를 더 조합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자는 측면이 강하다. IBM의 ODW 사상이나 시스템이 있고 애플리케이션화하여 실제 구현된 것은 포털이라는 플랫폼이다. 비즈니스상의 상호운용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매시업과)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김 본부장은 “기업 포털에서 사용자들이 받는 정보들은 일정 업무에 정형화된 것이다”라며 “정보 수요의 80~90%는 그런 수준에서 만족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정형화되지 않은 일부 업무들 때문에 원하는 형태로 변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BM은 매시업센터를 두가지로 구분한다. ‘로터스 매시업센터’와 ‘인포스피어 매시업허브’다. 로터스매시업센터는 원하는 정보를 사용자 의도에 맞게 모아서 보여준다. 예를 들면 매출과 매입 관련 정보 화면은 따로 보여지게 만들었을 수 있다. 이를 한 화면으로 보고자 한다면 로터스매시업센터를 사용한다.

김 본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와의 차별점은 IBM의 통합커뮤니케이션 인프라와 활용 노하우에 있다고 봤다.

“IBM은 통합커뮤니케이션(UC)을 위한 플랫폼, 포털, 소셜네트워크 등 인프라에 해당하는 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미 ODW를 얘기했지만 전세계 IBM 직원 38만명이 적극성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활용 측면에서 거의 생활화된 수준이다. 지금으로부터 십수년전부터 제품에 대해 종단간(end-to-end) 환경으로 구축해왔다. MS역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수 있지만 IBM은 솔루션과 제품관련 경험에서 훨씬 더 오래고 숙련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이메일이 유용한 협업도구중 하나인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메일의 특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요인이 있고 ‘스마트한’ 협업툴로 보기에는 기능상 단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도 표시, 회신 및 참조 대상 추가 등이 실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해 쓰인다”며 “이메일이란 도구가 비밀성이나 개인간 소통을 필요로 할 때는 유용하지만 실시간으로 다수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할 때는 블로그 또는 위키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2.0 SW를 새로 도입하는 부담 대신 불편을 감수하고 이메일기반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솔루션 벤더로서 IBM의 입장을 밝혔다.

“구축을 해주는 입장에서 어떻게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까, 고객들이 얼마나 빠른시간에 적응할까를 고민하기도 한다. 시간이 아예 안 걸릴 수도 있고 의외로 지연될 수도 있지만 고객사례를 보면 경영진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상향식 개선은 오래 걸리지만 하향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빠르다. 이들이 필요성을 느껴 강하게 추진하면 순식간이다. 고객사의 필요와 경영상황에 따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순간에 확산되는 경우도 있다.”

091209 인터뷰로 씀. 190122 옮김.